ISO,TC171는 국제표준기구(ISO)의 전자문서 활용과 포맷에 관련된 전문 기술을 다루는 기술표준위원회다. 이곳에서 전자문서관리시스템, PDF, 문서 이미징 등의 전자문서 관련 표준을 관장하고 있다.
한컴이 한국전자문서협회와 공동으로 발의한 신규 표준 제안은 '문서 관리-텍스트 문서의 장기 보존을 위한 참조 모델'이다.
신규 표준 제안에는 세계의 다양한 문서 규격을 활용하여 텍스트 문서가 보유한 각종 특성 및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유지 및 보관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및 추출 등 문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표준을 담고 있다.
이 제안에 한국산업표준의 '개방형 워드프로세서 표시 언어(이하 OWPML)'를 포함하였다. OWPML은 기존 HWP를 XML 형식으로 기술한 것이다. 이는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도 문서 내 데이터 검색·분류·추출이 가능한 기계 판독형 문서형식이다.
현재 국제표준으로 선정된 문서 관련 개방형 표준으로는 ODF(ISO/IEC26300), OOXML(ISO/IEC 29500), PDF(ISO32000) 등이 있다. 이번 제안이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국산 문서편집기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안은 한컴과 한국전자문서협회를 비롯한 TC171 국내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립되었다. 앞으로 ISO, TC171 내 20개 국가들과 논의를 거쳐 2026년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전일 한국전자문서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한국의 IT기술 및 응용사례에 대한 ISO 위원들의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은 국제표준을 주도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라며 "이번 채택을 통해 한국이 전자문서 관련 국제표준 무대에서 팔로워가 아닌 인플루언서가 되어 글로벌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한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신규 표준 제안은 다양한 양식의 전자문서를 아우르는 핵심 기술로 향후 전자문서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국제표준 제정 활동으로 한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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