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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테슬라, CATL과 배터리 합작사 추진···美 반발 거셀 듯

산업 에너지·화학

테슬라, CATL과 배터리 합작사 추진···美 반발 거셀 듯

등록 2023.03.31 11:21

김현호

  기자

블룸버그 보도···약 30조원 규모포드-CATL 합작사와 유사한 방식中 배제하는 IRA···정치권 비판 예고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미국 테슬라가 중국 CATL과 손을 잡고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다. '반값 전기차'를 선언한 상태라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도입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앞서 포드가 CATL과 손을 잡기로 하면서 미 정치권에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상태라 양사의 합작사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테슬라는 CATL과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ATL LFP 배터리 탑재를 위해 220억 달러(약 28조5000억원)를 투입하는 생산 확장 계획을 마련했다.

포드-CATL 배터리 동맹과 유사하게 테슬라가 공장을 소유하고 CATL은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다만 당초 테슬라와 CATL 합작사는 미국 텍사스에 건설하려 했으나 구체적인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LFP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기로 한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며 CATL과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포드-CATL 배터리 합작사는 미국 미시간주에 세워지며 35억달러(약4조5000억원)가 투자된다. 연간 생산능력(CAPA)은 35GWh 규모다.

테슬라가 CATL과 합작사를 설립하려는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반값 전기차'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NCM 대비 가격은 약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합작사 설립은 정치권에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직접적인 혜택이 기대되는데 IRA가 중국을 배제하려는 목적이 있어서다.

이미 포드-CATL 동맹은 미 정치권에 집중 타깃이 됐다. 버니아주는 글렌 영킨 주지사가 "중국의 트로이 목마"라고 규정하며 양사의 합작사 설립을 무산시킨 바 있다. 또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에 "CATL 기술 사용 계약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CATL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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