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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PO 대박 터뜨린 LB인베스트먼트, VC 선도주 부상

증권 IPO

IPO 대박 터뜨린 LB인베스트먼트, VC 선도주 부상

등록 2023.03.31 14:24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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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공모청약 흥행 성공···첫날 상한가운용자산 1조2000억원···VC 상장사 중 4위"투자영역·성과보수 키워 성장 지속할 것"

IPO 대박 터뜨린 LB인베스트먼트, VC 선도주 부상 기사의 사진

범 LG가의 창업투자회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이후 우수한 성적표를 보이면서 벤처캐피탈(VC)업계의 선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9일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아쉽게 따상(공모가의 2배 금액으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 LB인베의 전일 종가(8900원)는 공모가(5100원) 대비 74.5%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흥행 공식을 모두 맞추며 증시에 입성했다. LB인베스트먼트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17개가 참여했고, 약 1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VC가 진행한 수요예측 중 처음으로 1000대 1이 넘는 기록이다.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4400~5100원) 최상단인 51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116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증거금으로 약 3조4000억원을 끌어모았다. LB인베는 IPO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공모 청약, 상장 첫날 상한가 등 VC업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범 LG가인 LB그룹의 100% 자회사다. LB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약 28.27%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LG창업투자회사로 출발했으며 2003년 LG벤처투자로 이름을 변경한 후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LB인베는 현재도 LG그룹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출자자(LP)로 확보하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있으며 앞서 청산이 완료된 펀드에도 LG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 바 있다.

회사는 주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후속투자에 참여하는 전략 을 채택하고 있다. LB인베는 현재까지 547개사에 약 1조7000억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외 IPO 87건, M&A 24건, 세컨더리 매각 157건 등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의 투자를 받았던 유니콘 기업 중에는 하이브,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직방 등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기업들이 많다. 현재는 무신사, 컬리, 뮤직카우 등 '넥스트 유니콘'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있다.

지난해 말 기준 LB인베의 운용자산(AUM)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며 ▲엘비혁신성장펀드Ⅱ ▲엘비넥스트이노베이션펀드1호 ▲LB넥스트유니콘펀드 ▲LB혁신성장펀드 등 12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LG차이나펀드Ⅰ ▲LB크로스보더펀드 Ⅱ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 등의 펀드도 운용 중에 있다.

회사의 AUM은 펀드 청산에 따라 감소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AUM은 지난 2014년 5000억원을 돌파한 뒤로 2019년 7000억원, 2020년 1조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말 기준 AUM을 1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리면서 급성장했다. LB인베 이번 증시 입성으로 국내 벤처캐피탈(VC) 상장사 중 운용자산(AUM)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B인베는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펀드 조성하고, 펀드의 중대형화를 통해 AUM을 2028년까지 2조원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싱가포르 사무소를 설립하고 동남아에 대한 투자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B인베스트먼트는 초기 스타트업들에 대한 경영권 매수(MBO) 방식에서 꾸준한 성장을 돕는 파트너사인 Post-IPO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투자 기업의 회수 기간 도래 및 성과보수 확대 본격화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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