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토큰화 기술, 수억 유저와 수천억의 가치 담을 것""토큰화 기술, 전통자산 효율적으로 담아 금융시스템 변혁""명확한 규제안 부재·전통 금융기관들의 방해, 큰 장애물"
씨티그룹은 30일 열린 제9회 씨티 디지털 머니 심퍼지움에서 자체 보고서 '돈, 토큰 그리고 게임: 블록체인의 수억 유저와 수조 달러의 가치'를 발표, 중앙은행들의 연이은 CBDC 채택과 자산의 토큰화가 사회에 블록체인 기술 대량 채택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이 자체 주최한 씨티 디지털 머니 심퍼지움에 등장한 로닛 고스 씨티그룹 글로벌 뱅킹 총괄은 자체 보고서를 발표하며 "추후 10년 내 CBDC를 통해 약 5조달러(한화 약 6469조원)의 자금이 유통될 것"이라 밝혔다.
고스 총괄은 전세계 중앙은행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과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 도상국들의 적극적인 채택 속에 CBDC는 기존 화폐와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고스 총괄은 전세계 자본 시장을 뒤흔들 CBDC 중 일부는 블록체인이 아닌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디지털 달러'를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달러 결제 시스템 '페드 나우(Fed Now)'의 출범을 올해 5월에서 7월에 사이로 예고한 상태다.
씨티그룹은 전세계 자본 시장을 뒤바꿀 또 다른 핵심 요소로 토큰화 기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이 발표한 보고서는 "토큰화는 주요 전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온 뒤 이를 거래에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며 "토큰화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훌륭한 실용 사례로 민간 시장에서 약 80배 성장을 기록, 2030년까지 약 4조달러(한화 약 5176조원)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 예견했다.
이어 "토큰화 기술은 타 블록체인 간 상호 호환성을 갖출 시 진정한 의미의 탈금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존의 자산시장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블록체인 기술 채택을 방해하는 요소로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의 부재와 전통 금융기관들의 기술 채택 방해를 꼽았다.
씨티그룹은 "전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토큰화하는 분야에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 국가는 현재 없다고 봐야한다"며 "자산의 토큰화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이점에 따라 많은 금융기관들은 그들의 자리를 잃을 것이며 이에 따라 기존 전통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대량 채택을 막으려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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