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가 외투기업이었다면 사명 유지 요구했을 것"사명 변경 노사 합의 없었지만 조합원 반발은 없어13년째 무쟁의···품질경쟁력 확보 및 노사 상생 강조
선 위원장은 4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G모빌리티 기자간담회 이후 뉴스웨이와 만난 자리에서 "조합원 대다수가 사명변경에 반대했다면 저도 목소리를 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선 위원장은 "KG가 외투 기업이었다면 쌍용차의 이름을 유지해야한다고 요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KG는 국내 그룹사인 만큼, 사측이 자신들의 이름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KG모빌리티로 바꿔나가겠다는 사측의 계획에 노조도 동의했다고 보면 된다"며 "오늘 조합원들이 쌍용자동차가 적힌 작업복을 입고 나왔지만 올해 하복부터는 KG모빌리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 위원장은 "우리 조합원들도 쌍용차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갖고 있지만 망한 회사라는 이미지도 분명히 있다"며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사명이 '모빌리티'로 변경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 위원장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행 코란도는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놓고도 제대로 팔지 못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높은 품질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국내든 해외든 소비자들이 찾아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 위원장은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보다 좋은 차를 많이 타 봤기 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히 높다"며 회사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선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상생'을 거듭 강조했다. 2009년 옥쇄 파업 당시 겪었던 아픔을 두 번 다시 재현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선 위원장은 "13년째 무쟁의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밖에서는 여전히 노사관계를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KG모빌리티로 바뀌고 처음 맞는 올해 단체협상도 대화와 상생 기조를 바탕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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