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21.3% 늘었지만 영업익 14.7% 줄어부채비율 높아지고 흑자기업 숫자는 5.8%P 감소코스닥 상장사는 반색···매출·영업익 동시 증가세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난해 연간 결산 실적 현황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04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합계는 2814조9183억원으로 2021년보다 21.34%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 합계는 159조4124억원으로 14.7% 감소했다.
다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합계에서 총 13.27%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21년보다 각각 23.33%, 5.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만 2021년보다 19.35% 줄어들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117.53%로 2021년 말보다 1.41%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연결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은 2021년 490개에서 455개로 5.8%포인트 줄었고 적자를 낸 기업은 114개에서 149개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17개 조사대상 업종 모두 매출액이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운수장비업과 운수창고업 등 9개 업종에서만 늘었을 뿐 전기·가스업과 철강·금속업 등 8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금융업의 수익성은 2021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 말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6.84%를 기록한 은행업을 제외하고는 금융업권 내 모든 업종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지난해 말의 영업이익이 2021년 말보다 48.77% 감소했고 순이익에서도 증가세를 기록한 업권 내 다른 업종과 달리 51.31%의 감소세를 기록해 증시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가 상당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스피 상장사들과 달리 코스닥 상장법인의 실적은 조금 나았다. 코스닥 상장 12월 결산법인 1100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합계는 273조3867억원으로 2021년보다 19.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조3721억원으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모든 업종에서 매출액이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IT와 제조업만 각각 0.8%와 11.4% 늘어난 반면 기타 산업은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T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7.1%에서 지난해 말 6.1%로 1년 사이 1.0%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6.7%에서 3.1%로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보다 0.4%포인트 줄어든 5.2%를 기록했고 순이익률은 2.3%를 나타내 2021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분석 대상 1100개 기업 중 흑자를 낸 곳은 754개로 나타났고 이중 92개 기업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622개 기업은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안팎의 경영여건이 우수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한 기업들은 미편입 기업과 비교할 때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 합계는 2021년보다 35.5% 늘어났고 영업이익 역시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9.6%와 5.7%를 나타내 모든 지표에서 미편입 기업의 실적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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