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국토부 장관,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스마트기술 시연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래미안 아이파크 재건축 현장에서 진행된 타워크레인 스마트기술 시연회에서 "타워크레인 운행기록장치는 당초 불법 태업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으로 주목했는데, 실제로 파악해보니 안전 등 건설현장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오히려 타워크레인 기사나 노조에서 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해도 사고 당시의 정확한 자료가 없어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에만 의존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 현장 확인을 통해 안전 작업 뿐 아니라 항공기 블랙박스와 같이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업기록장치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워크레인에 대한 운행기록계 장착은 과거 업계 반대에 부딪혀 도입되지 못했다.
이날 건설현장에서는 삼성물산이 도입한 타워크레인 스마트기술이 시연됐다. 양중위험 감지장치, 충돌위험 감지장치, 타워크레인 하방 카메라, 풍속 감지창지, 풋 스위치 등 5가지 기술로 실제 잠실래미안 아이파크 재건축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점차 인력보다 건설장비의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이와 관련된 안전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 장관은 "쓸데없는 분쟁이나 약점 잡기 등 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객관적인 데이터와 근거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안전문제 측면에서 중대재해법 시행 하에 책임을 명확히 하고 경각심을 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성과 보상체계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법 관행 때문에 생산성은 떨어지고 주먹의 크기에 따라 돈을 가져가는 불법적인 관행이 있었다"며 "데이터와 기록장치가 있으면 생산성과 품질, 작업 기여와 성과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상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건설산업의 발전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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