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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0년만 주택협회 총회장 가는 국토 장관···원희룡 행보 왜

부동산 부동산일반

10년만 주택협회 총회장 가는 국토 장관···원희룡 행보 왜

등록 2023.03.31 06:58

수정 2023.03.31 17:05

김성배

  기자

3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서 31차 주택협회 정기총회2013년 21차 정기총회 후 국토부 장차관들 발길 끊어10년만 참석···격려차원부터 측근 김재식 힘싣기 시각도

10년만 주택협회 총회장 가는 국토 장관···원희룡 행보 왜 기사의 사진

"주택시장이 어려우니 격려 또는 건설사에 협조 요청할게 있으면 갈 수 있지요. 정치인이니까 업계에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재식 변호사가 지난해 연말 주택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갔기 때문에,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생각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여져요."(전 국토부 고위 관계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31일 대형주택 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제31차) 정기총회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참석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부 장관이나 차관이 주택협회 정기총회를 찾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10년만의 일이기 때문. 최근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사 격려 차원이라는 시각과 함께 원 장관 측근으로 알려진 김재식 주택협회 상근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도 비등하다.

31일 국토부 등 관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31차 주택협회 총회가 열린다. 원래 주택협회 정기총회는 매년 3월 중순 열리는데, 올해도 이달 16일 총회가 예정됐었지만, 이날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2년도 결산안 및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날 총회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93년 주택협회 정기총회에 고병우 전 건교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낸 이후 2013년 제21차 총회까지 매년 국토부 장관이나 차관이 참석한 행사지만, 그 이후에는 최근 10년간 국토부 장관이 불참해와서다. 10년만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주택협회에서 강연도 있고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세일즈 겸 격려차원 등 복합적인 이유로 참석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관가와 업계에선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듣고 격려하거나 건설사의 협조를 얻기 위함으로 본다. 이와 더불어 정치인 출신 원희룡 장관의 특유의 행보로 해석하기도 한다. 3선 의원으로 자천타천으로 내년 총선출마와 여권 잠룡으로 대선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 장관이 대형건설업체에 스킨십을 늘리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 특히 원 장관 측근으로 알려진 김재식 변호사가 주택협회 부회장으로 임명되어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말부터 주택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31기)했다. 이어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건국대 정치대학 겸임교수, 서울시 선관위 선거관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정책자문위원회 위원·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위원·공동주택우수관리단지 선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는 등 원 장관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도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에 주택협회 부회장직은 대개 국토부 관료 출신들이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올리는 자리인데, 원 장관 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회장이 자리를 꿰차면서 관가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한편, 국내 대형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1978년 설립된 법정단체다. 주로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업체 대표이사들이 협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입법 및 기타 관련제도 개선 건의, 정책 아이디어 제공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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