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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만 팔렸다"···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부동산 분양

"서울만 팔렸다"···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등록 2023.04.16 10:36

수정 2023.04.17 07:28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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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청약시장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아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장귀용 기자올해 1분기 청약시장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아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장귀용 기자

1분기 청약시장은 서울과 그 외 지역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은 100%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했다. 전국 1분기 분양단지 34개 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3곳으로 38.2%에 그쳤다.

이 가운데 21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단지 수 기준 미달 비율이 61.8%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총 87개 분양 단지 가운데 21개 단지만 미달(24.1%)된 것과 비교해 미달 단지 비율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구와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6개 지역은 1분기에 각 1개 단지씩 분양됐지만 모두 미달됐다.

최근 분양 단지 가운데 일부는 중도금 대출 이자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이자(3∼4%대)보다 높은 6%대에 달하는 등 이자 부담도 청약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미달 비율은 70%(84곳)로 올해 1분기보다 더 높았지만, 분양 단지가 120개로 올해 1분기의 3.5배에 달하는 등 올해 초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곳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상황도 좋지 않다. 경기도는 1분기에 8개 단지가 분양돼 75%인 6개 단지가 미달됐고, 인천도 5개 단지가 분양돼 1개 단지만 마감돼 미달 비율이 8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5.1대 1로 작년 4분기 평균 2.9대 1보다는 올랐지만, 작년 1분기 11.4대 1에 비하면 반토막 난 모습이다.

반면, 서울은 1분기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3개 단지 총 393가구(청약 가구수)로, 총 2만240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대 1에 달했다. 연초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중소형 주택 청약 추첨제가 60%로 확대되고,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는 등 규제완화 방침의 효과를 즉각 누린 것이다.

이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등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6.0대 1에 그친 것과도 달라진 분위기다.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일반분양에 1만9천478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198.8대 1에 달했다. 역시 지난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214가구 분양에 2430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1.4대 1이었다.

서울은 올해 들어 계약률도 상승해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된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는 당초 청약률은 높지 않았으나, 규제지역 해제 훈풍과 인근 시세 상승으로 최근 무순위 접수 등을 거치며 100% 계약률 달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이후 청약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청약 결과가 올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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