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분위기 반대로 가는 '돈나무' 매집 타이밍절묘한 매수·매도 행보로 올해 큰 수익률 거두며코인베이스에 116억원 재투입 15만7000주 주문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아크인베스트가 최근 약 860만달러(한화 약 116억원)를 투입, 코인베이스 주식 15만7000주를 주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캐시 우드 CEO의 코인베이스 주식 '재매집'은 코인베이스 주가가 3월 약 23%의 '급락'을 보인 후 이뤄져 커뮤니티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절묘한 매수·매도 타이밍 때문이다.
캐시 우드 CEO는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 코인베이스, 실버게이트의 주식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끊임없이 매집했다. 이 자산들은 올해 1월, 최대 80% 넘는 수익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마치 3월의 급락을 예측이라도 한 듯 그는 급작스레 높은 수익률 속 코인베이수 주식을 일부 매도했다. 그렇게 매도한 주식들은 신기하게도 급락을 보였다.
그런 캐시 우드 CEO가 다시 코인베이스 주식 매집에 들어간 것.
캐시 우드 CEO의 재매집 후 코인베이스 주식은 지난 하루 간 약 0.84%의 상승을 이뤄 54.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식 매집은 캐시 우드 뿐만이 아니다. 이번 달 초, 익명을 요구한 대형 투자 펀드가 4월 동안 세 차례에 거쳐 코인베이스 주식을 총 14만7250주를 매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시 우드를 비롯한 대형 투자 펀드의 코인베이스 주식 매집은 미국 내 만연한 암호화폐 산업 규제 불확실과 이로 인한 시장 급락 속에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상식과 반대로 향하는 거물들의 움직임 때문이다.
이들의 매집은 코인베이스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해명 요구서)'를 받으며 사법 제재를 예고받은 후부터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웰스 노티스는 SEC가 규정을 위반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개인 및 기업에 해명을 요구하는 사전 통지서로 규제 기관이 회사에 대한 소송 절차 돌입을 알리는 의미다.
미국의 최대 거래소가 웰스 노티스를 받으며 규제 문제에 휘말리자 상승 랠리를 이루던 암호화폐 시장은 해당 여파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6일 SEC에 법적 명확성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가 SEC와의 '큰 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캐시 우드 CEO를 비롯한 대형 펀드의 코인베이스 주식 매집은 커뮤니티 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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