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조4009억원, 영업이익 1943억원클라우드, 분기 매출 처음 4000억원 돌파운임비 정상화·물동량 감소에 악실적 기록
27일 삼성SDS는 1분기 매출액 3조4009억원, 영업이익 19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당기순이익 20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 늘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은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금융 공공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MSP 사업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달 공공기관 최대 클라우드 사업으로 꼽히는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 교체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도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매출은 1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클라우드 운영,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 매출은 206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43% 성장했다.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도 727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7% 올랐다.
삼성SDS는 이와 관련해 컨퍼런스콜에서 "기업형 클라우드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동탄 데이터센터 오픈 이후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인 HPC 등 R&D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며 "클라우드 사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수주 활동을 통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을 제외하면 회사의 재무 상황은 전반적으로 어렵다. 삼성SDS의 1분기 IT 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1467억원으로 경기불황에 따라 정보기술 투자가 축소 지연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29.8% 감소했다.
이에 관해 삼성SDS는 "경기 침체로 기업의 IT 부문 지출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 감소가 SI 사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1분기 지연되고 있던 사업들이 재개되면서 수주 상황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 2분기 이후 매출은 회복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물류 부문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7390억원) 대비 29% 감소한 1조9310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 삼성SDS는 운임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며 안정화됐고 그에 따른 물류사업 매출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역시 물류 부문 수익성 개선은 쉽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SDS는 "당분간은 해상과 항공 모두 저운임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환경 규제에 따른 폐선 저속 운행 등 공급 축소 요인도 있어서 시장 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어두운 전망에도 삼성SDS는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글로벌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 업종의 서비스 역량을 발전시켜서 크로스셀링을 집중 추진하고 북미 동유럽향 설비 이전 물류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하반기 이후 거시경제가 되면 실적이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며 "이와 별개로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과 더불어 IT, 물류 사업까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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