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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630조원' SMR에 서명한 韓·美···원전 강자 두산에너빌리티 '활짝'

산업 에너지·화학

'630조원' SMR에 서명한 韓·美···원전 강자 두산에너빌리티 '활짝'

등록 2023.04.27 16:3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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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사절단 122개사 방미···SK·두산 등 美와 SMR 협약 체결두산에너빌리티, 美 '뉴스케일파워'와 맞손···SMR 입지 다져SMR 시장 '장밋빛'···2035년 최대 630조원까지 성장 전망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현지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강화한다. 그래픽=뉴스웨이DB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현지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강화한다. 그래픽=뉴스웨이DB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 방문한 국내 경제사절단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하며 원전 강국으로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국내 원전 시장을 이끄는 두산에너빌리티도 현지 기업들과 SMR 사업 공략 회담 등을 가지며 국내외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원전 종합 기업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사절단 122개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일제히 미국을 방문했다. 경제사절단에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총수들이 일제히 동행했다.

이들은 방미 기간 동안 한미 간 첨단산업, 공급망, 기술협력 고도화 등을 논의 중이다. 특히 업계는 전 세계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예고된 에너지 분야에서도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 'SMR' 뜬다···국내 기업 뜨거운 '관심'
국내 에너지 기업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SK ▲SK이노베이션 등이 미국 SMR 기술·개발 업체들과 관련 협약을 맺으며 결과물을 속속 내고 있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을 잡았다. 3사는 SMR 사업 확대를 목표로 기술·금융·제작 공급망을 지원한다. SK·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SMR 사업화를 추진한다.

SMR은 안정성·경제성·유연성이란 장점 덕에 전 세계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형 원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낮고, 원자로 계통도 모듈화·단순화돼 탈(脫)탄소에 적합한 원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유일 원전 기자재 제작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미국 현지서도 의미있는 결과물을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에 참가, 뉴스케일파워·수출입은행과 SMR 사업 확대에 뜻을 모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협력 대상인 뉴스케일파워는 SMR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모델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초로 완료했고, 상용화도 앞서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었고, 두산은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 제작을 올해 말 착수한다.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원전 종주국 美···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파워와 '상생'
윤 대통령도 SMR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국내 SMR 기술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오는 2028년까지 SMR 개발에 착수하는 동시에, 2030년 수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미국은 '원전 종주국'으로 불린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55개 지역에 93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5위는 ▲프랑스(56기) ▲중국(54기) ▲일본(33기) ▲러시아(38기)며 한국은 23.1기를 나타내 6위를 기록했다.

SMR 전망도 장밋빛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전 세계 SMR 시장은 최대 630조원까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SMR 시장은 미국이 한국보다 한발 앞서있고,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 기술 개발 업체 중에서도 선두 기업"이라며 "뉴스케일파워는 현지서 최초로 SMR 발전소를 추진 중이지만, 캐파(생산 능력)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더 효율적인 측면이 있어 양사가 서로 상호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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