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12월 결산 상장법인 710사(785사 중 분할·합병, 신규설립 등 75사 제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98% 감소한 6조15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1.74%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35.26%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5.5% 급감한 탓이다.
별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11.5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43%, 31.66%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22사(688사 중 분할·합병, 신규설립 등 66사 제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총 25조1657억원을 벌어들여 전년동기(53조2592억원) 대비 52.75%로 반토막 났다. 순이익도 57.68% 감소한 18조842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약 9.1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매출액은 633조6290억원으로 8.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34% 줄어든 24조525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7.98% 감소한 17조2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은 전체 17개 중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 10개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운수장비, 기계 등 5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 12개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업 42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조3103억원, 11조6987억원으로 각각 9.57%, 10.94%%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증시 환경이 지난해보다 우호적으로 전개되면서 증권사들의 이익이 늘고 금리 하락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채권 평가이익이 회복하면서다.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1조58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2% 늘었고, 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은 4조27억원으로 16.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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