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 자본, 국영 기업 통해 홍콩 크립토 시장 진입 유력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국영 부동산 기업 녹지그룹이 전문 자회사를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홍콩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신청했다고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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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겡 녹지그룹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 CEO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녹지그룹이 암호화폐 거래를 담당할 전문 자회사를 설립, 이를 통해 홍콩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 겡 CEO가 밝힌 녹지그룹의 자회사는 암호화폐 거래를 비롯해 탄소배출과 관련된 투자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녹지그룹은 자회사 녹지그룹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이미 증권과 자산 관리 부문에서 SFC가 허가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경우 새로운 자회사를 통해 전문성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녹지그룹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뱅킹에 약 5년의 경험을 가졌다. 이를 고스란히 새로운 자회사에 전수해 홍콩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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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는 5월 중순, 명확한 VASP 가이드라인 지침 발표를 예고했다.
SFC는 연말까지 약 8곳의 기업에게 라이선스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보안 정책상 '엄선한' 기업만을 우선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녹지그룹의 자회사는 해당 8곳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홍콩이 명확한 라이선스제 운영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을 예고한 가운데 홍콩은 암호화폐 시장 자본 집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오비, 비트겟, OKX와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80곳 이상의 기업이 VASP 라이선스 신청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국 대형 국영기업이 홍콩 암호화폐 투자 펀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홍콩은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을 위한 개방적인 정책 시행으로 미국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홍콩을 전세계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미국을 대체할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징 겡 CEO는 "건전한 규제와 투자자보호로 홍콩은 암호화폐 거래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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