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3일 임시주주총회 개최···6개 안건 상정'정통 대우맨' 박두선 사장 퇴임···권혁웅 사장 '새 수장'3분기 매출 2조원대·영업익 흑자 예상···본격 '상승 곡선'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된다.
박두선 사장 떠난다···새 수장에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
이날 주총은 기존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어 온 박두선 사장을 대신해 향후 한화오션을 이끌 최고경영자(CEO)와 사명 변경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먼저 박 사장은 오는 23일을 끝으로 약 37년간 몸 담았던 대우조선해양에서 퇴임한다. 박 사장의 자리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맡아 새롭게 탄생하는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을 이끌 예정이다. 이 밖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로 선임돼 약 1년 남짓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었다. 그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약 37년 동안 회사에 몸을 담으며 ▲프로젝트 운영담당 (상무) ▲선박생산운영 담당(상무) ▲특수선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정통 '대우맨'으로 평가받아 왔다.
박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권혁웅 부회장이 새롭게 올라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조속하게 이끌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해 그룹 신사업 등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한화오션, 하반기 '장밋빛'···매출 2조원대 등 '상승 곡선' 그린다
그간 '주인 없는 회사'로 설움을 받아왔던 대우조선해양은 한화 품에 안겨 실적과 수주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3분기부터는 기존 1조원대였던 매출이 2조원대로 안착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예고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 2조18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을 낼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9815억원) 대비 무려 103.95% 오르고, 영업이익은 627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 3사 중 실적·수주 모두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3사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업체는 삼성중공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대우조선해양은 무려 628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주 경쟁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기준 수주 순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목표 65.3%를 채워 1위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26.3%를 달성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2%가량에 그치며 저조한 행보를 보였다.
한화그룹이 친환경 등 부문에 강점이 있는 만큼 올해 수주 실적도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수주는 지난 1년간 친환경 선박 대체 수요 등의 이유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한화가 친환경에 강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편입 후 기술적 우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2년간 수주 실적이 좋았고, 올해는 수주를 많이 받아놓은 상태라 선별 수주를 하자는 입장에서 목표치를 낮게 설정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카타르발 LNG 2차 발주가 있고, 대우조선도 함께 수주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 저조한 실적은 하반기에 일부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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