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안 부재로 스테이블 코인 '회색지대' 머무는 가운데홍콩서 통합 규제안 준수한 달러 스테이블 코인 FDUSD 출시FDUSD 발행사 "홍콩 규제당국 제시한 준비금 요건 모두 준수"
홍콩 합법 신탁사 퍼스트 디지털 그룹은 공식 성명을 통해 1일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FDUSD 출시 소식을 발표했다.
홍콩이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채택을 통해 시장의 문을 재개방한 첫 날, 홍콩의 암호화페 규제안을 준수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모습을 드러낸 것.
FDUSD는 바이낸스 체인(BNB)에서 출시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과 연동이 가능하다. 또한 토큰 자체로써 중개자 없는 에스크로 서비스 및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퍼스트 디지털 그룹은 FDUSD 발행과 유통에서 홍콩 규제당국이 제시한 암호화폐 규제안과 신탁법을 준수함을 명시했다. 특히 그동안 스테이블 코인에서 큰 문제가 되었던 준비금에서 철저히 합법성을 내세웠다.
퍼스트 디지털 그룹은 FDUSD의 준비금을 홍콩 규제당국이 지정한 합법 아시아 금융기관에 미국 달러 또는 홍콩 규제당국이 인정한 고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빈센트 쵹 퍼스트 디지털 그룹 CEO는 "FDUSD 발행을 위해 규제 준수에 전념했고 FDUSD는 스테이블 코인 분야에 필요한 규제 준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DUSD의 출시와 존재는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FDUSD가 명확한 통합 규제안을 갖춘 시장에서 발행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사실에서다.
미국 입법부가 명확한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을 완성하지 못하며 미국 내 스테이블 코인은 '회색지대'로 분류되는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명확한 통합 규제안이 부재한 만큼 불법은 아니지만 언제든 위법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 자체 스테이블 코인 BUSD의 경우 발행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G20 역시 오는 7월 정상회담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 규제 지침 발표를 앞둔 상태다.
이 가운데 홍콩이 명확한 규제를 준수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먼저 출시하고 유통하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제시한 것이다.
FDUSD는 홍콩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제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훌륭한 표준 지침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데일리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홍콩에서 발행된 합법 FDUSD는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ks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