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마녀공장에 30억원 사전투자···첫날 종가 기준 평가이익 216억마녀공장, 수요예측·일반청약서 모두 흥행···유통가능물량 17.13% 불과"현지 총판을 통한 마케팅 활동 및 시장 확대로 실적 성장 기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전날 증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마녀공장은 시초가가 공모가(1만6000원)의 두배인 3만2000원으로 형성됐으며, 따상인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 10분 기준 현 주가는 전일 대비 1만900원(26.20%)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공모가(1만6000원)보다 228% 높은 수준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7월 마녀공장에 상장 전 30억원의 프리 IPO를 통해 마녀공장 주식 59만9984주를 확보했다. 한투증권의 마녀공장 주당 취득가액은 5000원으로, 공모가 1만6000원 기준으로 66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전일 종가(4만1000원)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평가이익은 216억원에 달한다. 약 30억원의 초기 투자로 620%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셈할 경우 282억원, 약 840%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마녀공장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이익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은 마녀공장의 프리IPO 투자자인 동시에 상장주관사로, 마녀공장의 공모주 200만주 가운데 180만주를 인수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수수료로 조달금액의 3.5%인 달하는 10억4160만원을 벌어들기도 했다.
앞서 마녀공장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0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훌쩍 뛰어넘는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1265.33대 1을 기록하며 5조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쓸어담았다. 마녀공장의 흥행 배경에는 과도한 몸값 부풀리기 논란이 없었다는 점과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도물량) 규모가 적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마녀공장의 최종 유사회사로 클리오·아이패밀리에스씨·네오팜·애경산업·브이티지엠피 등 5곳을 선정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타 비교업체들보다 낮은 21.15로 확정해 거품이 없는 적정 공모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기간을 6개월로 확보한 뒤 IPO를 진행해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을 17.13%까지 낮췄다.
한편, 회사는 수익성·성장성으로 투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마녀공장은 3개년(2020~2022년) 평균 매출액총이익률은 68.8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8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향후 마녀공장이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녀공장은 앤데믹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는 오프라인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 총판과의 계약으로 3000개의 POS를 확보했다"며 "중국은 작년 8월부터 매출 인식을 시작했음에도 10% 비중을 달성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계약한 현지 총판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올해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녀공장은 상장 이후 브랜드 리뉴얼(리브랜딩), 스테디셀러 제품군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색조 화장품 시장 본격 진출, 일본 시장 오프라인 판매처 강화 및 유럽·중국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종합 화장품 브랜드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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