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페셜티케미컬, 인적 분할 재상장 이후 시초가比 385%↑한국거래소,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하루 거래정지 조치 결정그룹 관계자 "황화리튬은 시험 생산 단계···상업 생산 시기 미정"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일 9만3000원(30%) 오르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현 주가는 40만3000원으로 회사는 지난달 31일 인적 분할에 따른 재상장 이후 9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재상장 첫날 시초가가 평가가격(4만1500원)의 두 배인 8만3000원에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이날까지 시초가(8만3000원) 대비 5배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거래소는 투자 경고에 이어 14일 하루 동안 거래정지를 조치했다.
주가는 최근 9거래일 중 4거래일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시초가 대비 385.5%의 수익률을 내고있다. 회사는 연일 신고가를 쓰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제2의 에코프로'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정밀화학 및 전고체 전지소재 전문 기업이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11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대한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석유화학 사업 부문과 정밀화학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특히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생산 신산업을 정밀화학사업에 귀속시켜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생산하는 황화리튬(Li2S)은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의 핵심 원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신설회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국내 유일 황화리튬 양산 가능 업체로도 꼽힌다.
앞서 이수화학은 인적분할 전인 지난 2021년 약 210억원을 투자해 황화리튬 생산을 위한 연산 20톤 규모의 데모 설비를 지었다. 지난해에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미국 솔리드파워, 희성촉매와 황화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고객사에 대한 시제품 공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아직 황화리튬에 대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지 않아 대규모 매출을 실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시생산을 마치고 상용화를 위한 단계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그전까지는 매출 발생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전고체 상용화 시기에 접어들면 시장 내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가는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분할 전 같은 부문의 사업을 영위한 이수화학의 시가총액은 1조1603억원이었으나, 현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분할 전 이수화학의 시총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전날 기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시총은 2조2200억원으로, 이수화학(6713억원)과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891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수그룹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화리튬의 본격적인 생산 시기에 대해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 생산은 아직 파일럿 단계로 시험 생산 중"이라며 "상업 생산은 아직 준비 중인 상황이며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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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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