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2016~2021년 기간 중산층 증가율이 10.1%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향후 10년간 중산층 인구 규모는 인도네시아(7580만명), 필리핀(3750만명)에 이은 560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까스텔바작은 아세안 시장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과의 공조로 공급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K패션의 경쟁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실제로 까스텔바작은 이를 위해 지난달 아세안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 그룹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센트럴그룹은 11개국 80개 도시에 120개의 백화점과 16개의 럭셔리 플래그십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지난 2011년 진출해 30여개 쇼핑센터와 200개 수준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최 대표가 이끌고 있는 패션그룹형지도 2016년 까스텔바작 프랑스 본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형지' 실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도 K패션의 위엄을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까스텔바작은 할리우드 멜로즈 지역에 'K패션 글로벌타운' 조성과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1만6000개 이상 골프장이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골프클럽 내 프로샵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며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군납 의류 납품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현지 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도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아세안 시장을 겨냥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며 "아세안 시장 전역에 거대한 유통망을 보유한 센트럴그룹과의 확고한 협력관계를 통해 K패션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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