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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몸값 올리는 '무상증자'···개미들, 권리락 착시 주의해야

증권 증권일반

몸값 올리는 '무상증자'···개미들, 권리락 착시 주의해야

등록 2023.06.15 15:42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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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락 착시 효과 주의···증가폭 반납 빈번해주주환원이나 기업가치 증대 효과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무상증자를 결정한 기업들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과거 무상증자 후 주가가 오른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단기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권리락 발생에 따른 착시 효과라고 지적하며 '묻지마 투자'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7.09% 오른 5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아이테크의 주가 상승은 지난 22일 권리락 발생 직후다. 당시 회사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96% 오른 70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주가가 떨어진 것 같은 착시 효과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무상증자가 결정되고 나면 신주 배정일 이후에 주가가 조정된다. 권리락은 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물량에 비례해 주가가 하락하는데,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주가가 내려갔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권리락 착시 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은 그간 빈번히 있어왔다. 그러나 무상증자 이후 상승한 주가를 유지한 기업은 몇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중 권리락 발생 당일 주가가 오른 4개사의 올해 주가를 비교해 본 결과, 3개사가 주가 상승 폭을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젠셀은 지난해 6월 8일 권리락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88% 오른 1만3900원까지 뛰었다. 같은 달 에코캡 또한 권리락 발생 이후 착시 효과로 인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전날 8480원이었던 주가는 1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올해 6월 14일 기준 종가는 각각 7240원, 4215원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공구우먼은 지난해 6월 29일 권리락 발생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권리락 발생 이전 1만5000원에 머물던 회사의 주가는 4거래일째 4만2800원까지 올랐다. 공구우먼의 주가는 권리락 효과를 누리다 두 달 뒤 1만원대로 내려 올해 6월 14일 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를 유일하게 유지한 기업은 씨에스베어링으로, 지난해 6월 20일 상한가를 기록, 1만1650원에 올라섰다. 회사의 올해 6월 14일 종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1930원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권리락 발생에 의한 착시 효과가 주가 급등락을 부추기자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에 대한 주의를 표했다. 무상증자가 기업 가치 변화나 경영상의 결정 보다는 투자자 유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무상증자 과열은 기업 경영상의 합리적 결정보다는 개인투자자의 유입을 목적으로 한 남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며 "유동성 제고나 기업 가치에 대한 긍정 신호 전달 등 전통적 무상증자에서 벗어나 있어 주주환원과도 거리가 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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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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