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 오늘은 '주택'·내일은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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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오늘은 '주택'·내일은 '원전'

등록 2026.02.24 15:19

권한일

  기자

도시정비 실적 급증, 노른자 속속 발주 목표 상향대형원전·SMR 등 차세대 먹거리 노린 투자 확대

건설사 오늘은 '주택'·내일은 '원전' 기사의 사진

국내 도급 5대 건설사들이 사업 축을 '주택 정비사업'과 원전·SMR(소형모듈원전)'으로 재편하며 안정적 수익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서울 도심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해외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도 선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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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도시정비 수주 9조2300억원, 전년 대비 2.5배 증가

현대건설 10조5000억원, 대우건설 올해 목표 5조원 이상

GS건설 올해 도시정비 목표 8조원, 2024년 3조원대에서 전년 6조원대 급증

배경은

공공택지 공급 감소, 해외 플랜트 변동성 확대

국내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 현금 창출원

서울 핵심 입지는 분양 불패,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

맥락 읽기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 시장 확대

SMR은 짧은 건설 기간, 높은 안전성으로 차세대 에너지원 부상

미국 등 주요국 원전 규제 완화, 러시아·중국 기업의 진입 장벽 상승으로 국내 기업에 기회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5대 건설사는 최근 1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한남4구역, 여의도 대교, 개포우성7차 등에서 9조2300억원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과 개포주공6·7단지를 포함해 10조50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조7727억원에서 올해 목표를 5조원 이상으로 높였고, DL이앤씨와 GS건설도 각각 3조7000억원대, 6조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를 8조원까지 설정했다.

올해 5대 건설사가 집중하는 사업지는 서울 한강 벨트 핵심 단지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 3~5구역, 목동 신시가지, 여의도 아파트 등 대형 사업지가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각 사는 브랜드, 특화 설계, 금융 조달 능력을 총동원해 수주 승부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공급 감소와 해외 플랜트 사업 변동성 속에서, 서울 핵심 입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검증된 시장'"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원전과 SMR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최종투자결정(FID)을 앞두고 있으며 UAE·폴란드·스웨덴 기업과 협업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SMR 분야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확정했으며 테믈린 원전과 미국·베트남 신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 중이다. DL이앤씨는 미국 기업과 SMR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GS건설도 대형 원전 실적을 기반으로 SMR 사업망 확대를 공식화했다.

원전과 SMR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탄소중립 정책과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SMR은 건설 기간이 짧고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다. 미국은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현재 약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하고, 신규 원전 인허가 기간을 단축했다. 러시아·중국 기업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돼 한국 기업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은 현재 실적을 지탱하는 축이라면, 원전과 SMR은 장기적 실적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분야"라며 "두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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