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유상증자 결정 참여 결정에 그룹주 부정적 영향 받아CGV, 재무구조 개선나섰지만 주가 불확실성은 여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6분 기준 CJ CGV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47% 내린 1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의 지난 21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0% 하락한 1만1440원이었다.
지주사 CJ의 주가 또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CJ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CJ는 CGV와 함께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4.99% 하락하며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세는 CJ의 유상증자 공시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CJ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 CGV의 57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당시 CJ는 CGV의 재무구조 개선과 IT 역량 기반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출자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CJ가 재차 CGV 자금수혈에 시장에선 매도로 반응했다. 앞서 CJ는 지난 2020년 CGV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투입한 이력이 있다.
CJ에 대한 불만은 CJ그룹 전체 계열사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과 CJ ENM은 지난 21일 하루 새 5%대 급락을 맞이했다. 지난 21일 CJ제일제당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31% 내린 2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CJ ENM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50% 내린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주가 오름세를 기록중이었던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월 정부의 40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지원 사업 소식에 한 때 주가가 4만5000원선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5월 중 유상증자 발표와 지난 20일 CGV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1일엔 전 거래일보다 1.87% 내린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쳐야 했다. 이는 정부 지원 발표 전날인 지난 4월 4일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CJ대한통운(-0.89%), CJ프레시웨이(-1.69%), CJ씨푸드(-1.21%), 스튜디오드래곤(-1.79%) 등 CJ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CJ그룹 주가 하락의 중심에 있는 CGV를 두고 증권가에선 향후 주가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본확충을 통한 순차입 축소로 이자비용이 감소하고 있지만, 극장업에 대한 시장 의구심과 유상증자의 규모가 매우 큰 만큼 단기 주가 불확실성은 피해 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계열사를 향한 CJ의 자금 유출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9년에는 CJ제일제당 보유 부동산 유동화 관련 후순위채권 투자로 600억원의 자금이 지출되었으며 2020년에는 CGV 유상증자 참여와 신종자본증권 매입으로 약 29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며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지원부담이 있어 향후에도 계열사 지원 등의 자금소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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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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