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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예술대학과 머리 맞댄 현대차·기아···"자연서 미래 디자인 찾았다"

산업 자동차

美 예술대학과 머리 맞댄 현대차·기아···"자연서 미래 디자인 찾았다"

등록 2023.06.23 09:1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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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디자인 콘셉트 공동연구···R&D 엔지니어도 참여솔방울 등서 디자인 영감 얻어···"자연 지혜로 미래 바꾼다"

현대차·기아-RISD의 '자연에서 영감 얻은 미래 디자인 프로젝트' 중 가구 디자인 연구팀이 제안한 '솔방울 구조를 활용한 습도·공기 반응형 인테리어 패널' 디자인 아이디어.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기아-RISD의 '자연에서 영감 얻은 미래 디자인 프로젝트' 중 가구 디자인 연구팀이 제안한 '솔방울 구조를 활용한 습도·공기 반응형 인테리어 패널' 디자인 아이디어.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공동 연구한 프로젝트를 23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RISD 산하 '네이처랩(Nature Lab)'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네이처랩은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활동을 진행해 온 연구기관으로서 다양한 동식물, 곤충 등의 생물표본과 최첨단 연구설비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차‧기아는 자연을 활용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 발굴을 위해 RISD와 함께 202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4번째를 맞은 이번 공동연구는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자연 및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협업에선 미래 모빌리티(2020년), 미래형 도시(2021년), 지속가능한 미래(2022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RISD 교수진 2명이 이끌고 건축, 가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공 RISD 학생 24명이 연구자로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 부문 엔지니어들도 함께 참여해 기술 관련 피드백을 제공하며 프로젝트를 돕고 있다.

공동연구는 ▲봄학기 코스(Spring Course) ▲여름학기 연구(Summer Research) ▲심화협업 과정(HMG Research Fellow)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봄학기 코스 종료 후 여름학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협업 분야는 건축(Architecture) 디자인 부문 『위기 속에서의 공존(Coexistence in Crisis)』과 가구(Furniture) 디자인 부문 『미래 공간과 자율주행차(Future Spaces and Autonomous Vehicles)』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봄학기 코스 기간에 건축 디자인(지도교수: 릴랜드 맥페일, Leeland McPhail) 연구팀은 ▲갈대류의 통기 구조와 한국의 온돌 시스템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열을 분배하는 건축물 구상 ▲개구리 피부 형태를 모방해 수분 흡수력을 높인 벽돌 재질 등 환경과의 공존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가구 디자인(지도교수: 패트리샤 존슨, Patricia Johnson) 연구팀은 ▲솔방울 구조를 활용한 습도·공기 반응형 인테리어 패널 ▲거미줄을 모방한 물 여과 시스템 ▲집게벌레 날개 방식의 접이식 직물 구조 등 미래 이동 및 생활 공간에 대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우리는 자연이 만들어 내는 복잡하면서도 효율적인 시스템을 면밀히 관찰하려 한다"며 "자연 속 영감이 더 나은 미래 이동과 삶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탈 윌리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총장은 "RISD는 현대차‧기아와 함께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많은 관심을 두고 무한한 아이디어 창출과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창의적 활동은 미래를 향한 연구인 동시에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식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와 RISD는 정규 연구 프로젝트 외에도 수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구현할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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