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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부동산PF 터질라'···연체율 급등에 건전성 확보 안간힘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상반기 결산 | 증권

증권사 '부동산PF 터질라'···연체율 급등에 건전성 확보 안간힘

등록 2023.06.28 17:10

수정 2023.06.29 09:31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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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신용공여 잔액 21조5000억 육박긴축경영·추가 충당금 적립·선별적 인수 나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위기 이후 구조조정,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으나 연체율은 오르고 있어 각 증권사는 건전성 확보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신용공여 잔액은 21조4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2조5663억원), 삼성증권(2조5297억원), 메리츠증권(2조3010억원), KB증권(2조600억원)의 신용공여 규모는 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PF 부실 우려는 지난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9월 레고랜드의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에 부동산PF 시장이 쪼그라든 이후 증권사들은 감원이나 조직축소를 단행해야 했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KB증권 등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케이프증권의 경우 법인부·리서치사업부 폐지를 결정했으며, NH투자증권·하나증권은 사업구조를 바꾸고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신용평가사 연구원들은 줄지어 산업 전망에 '부정적' 평가를 이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업황이 개선되자, 증권사들은 연이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과 다르게 연초 금리 동결, 코스닥시장의 이차전지 중심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이 같은 실적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와 트레이딩 수익에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부동산PF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부동산PF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사업성 악화로 브릿지론에서 본 PF 전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충당금 적립 지속, 신규 PF딜이 감소해 중장기 이익이 악화하였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하반기 부동산PF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전략 구축에 총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IB 부문 강화에 나서 성과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선별적 자산인수에 나서 안정성이 높은 투자의 비중을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메리츠증권 또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BNK투자증권의 경우 늘어난 우발부채 등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 추가 충당금 적립 계획을 밝혔다.

최근 늘어난 신용공여 잔액과 부동산PF에 대한 우려에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보았을 때 신용공여가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도 커졌다고 해석할 수는 있다"며 "다만 신용공여의 형태가 다양해 단순히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그 수치만큼 리스크가 커졌다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PF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자산 건전성 관련 정성·정략적 노력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안정성이 확보된 사업장을 선별하는 한편 유동성 관련 자산 지표, 사업장별 상황을 고려 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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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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