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 상승'···주담대 금리 상승 불렀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대출자금의 주요 조달수단인 은행채가 발행을 늘리면서 금리가 올라간 영향이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6%를 넘겼다. 지난달 2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변동금리는 4.21%~6.12%로 집계됐다. 고정금리는 4.00%~5.81%였다.
5월까지만 해도 3%대 주담대 금리 대출을 볼 수 있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중 3%대 금리 비중은 NH농협이 5.9%, 하나은행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대출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인 은행채의 금리가 오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AAA등급 금리는 5월2일에서 6월28일 사이 ▲6개월물 3.57%→3.80% ▲1년물 3.64%→3.86% ▲5년물 3.96%→ 4.17%로 올랐다.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것은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은행채 잔액은 9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5조6825억원(144.3%)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가 늘면서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7월부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현금보유량을 늘려야하는 상황이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신호를 낸 것도 최근 금리 인상과 무관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FOMC 참석자 대부분이 연말까지 두 차례, 또는 그 이상 금리 인상이 적절하리라 예상했다"고 했다.
금리가 올랐지만 가계대출은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모습니다. 5대 은행의 6월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162억원으로 5월 말(677조6122억원)보다 6040억원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고정금리 대출이 많았다. 지난 5월 기준 주담대 신규취급액 중 77%가 고정금리로 실행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금리 변동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금리의 경쟁력을 변동금리보다 높이라고 한 효과"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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