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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내려가나 했더니" 주택담보대출 금리 다시 올랐다

금융 은행

"내려가나 했더니" 주택담보대출 금리 다시 올랐다

등록 2023.07.01 12:07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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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상승'···주담대 금리 상승 불렀다

사진=장귀용 기자사진=장귀용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대출자금의 주요 조달수단인 은행채가 발행을 늘리면서 금리가 올라간 영향이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6%를 넘겼다. 지난달 2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변동금리는 4.21%~6.12%로 집계됐다. 고정금리는 4.00%~5.81%였다.

5월까지만 해도 3%대 주담대 금리 대출을 볼 수 있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중 3%대 금리 비중은 NH농협이 5.9%, 하나은행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대출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인 은행채의 금리가 오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AAA등급 금리는 5월2일에서 6월28일 사이 ▲6개월물 3.57%→3.80% ▲1년물 3.64%→3.86% ▲5년물 3.96%→ 4.17%로 올랐다.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것은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은행채 잔액은 9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5조6825억원(144.3%)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가 늘면서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7월부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현금보유량을 늘려야하는 상황이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신호를 낸 것도 최근 금리 인상과 무관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FOMC 참석자 대부분이 연말까지 두 차례, 또는 그 이상 금리 인상이 적절하리라 예상했다"고 했다.

금리가 올랐지만 가계대출은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모습니다. 5대 은행의 6월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162억원으로 5월 말(677조6122억원)보다 6040억원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고정금리 대출이 많았다. 지난 5월 기준 주담대 신규취급액 중 77%가 고정금리로 실행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금리 변동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금리의 경쟁력을 변동금리보다 높이라고 한 효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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