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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흑자 주인공 될까"···HD현대,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

산업 중공업·방산

"흑자 주인공 될까"···HD현대,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

등록 2023.07.06 15:32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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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려 97척 선박 수주···하반기도 쾌속 질주커지는 흑전 기대감···2분기 매출·영업이익 장밋빛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해양플랜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해양플랜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상반기(1~6월) 무려 97척의 선박을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 선박 8척과 해양설비 1기까지 따내며 글로벌 선박 시장의 선두주자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초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 1기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해양플랜트 사업 초읽기에 나섰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길이 94미터(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톤(t) 규모로, 일일 10만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제작은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제작하며,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는 해상 위에서 석유 등의 천연가스를 채굴, 이를 정제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가 이어지자 친환경 성격이 짙은 해양플랜트도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FPU를 비롯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원유 생산 및 저장설비(FPSO) ▲드릴쉽 등으로 나뉜다. 해양플랜트는 일반 선박보다 가격이 5배 이상 비싸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망이 밝다. 이에 올해 나란히 흑자 전환을 예고한 조선업체 대부분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한 곳은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다. 양사는 각각 상반기, 하반기에 해양플랜트 1기씩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FLNG 1기를 20억달러에 수주했고, HD한국조선해양은 설비 1기 포함 선박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총 3조1209억원 규모에 체결했다.

HD현대는 지난 2000년대부터 해양플랜트 사업을 꾸준히 키워왔다. HD현대중공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인 드릴쉽 부문에서 꾸준한 수주를 이어왔고, 1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보관할 수 있는 FPSO 건조 능력도 갖췄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말 전 세계서 첫 해양플랜트 수주를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따낸 수주는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업체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17만㎥, 총 4757억원 규모다.

수익성이 높은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HD한국조선해양의 흑자 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부터 적자 늪에 허덕이며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1조3848억원의 적자를, 지난해와 올해 1분기도 각각 3878억원, 190억원의 쓴맛을 봤다.

다만 오는 2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전 부문에서 실적이 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4691억원, 1242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1886억원) 대비 30.5%,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전 세계 떠오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인데다가 국내 조선업체들이 이미 시장 주도권을 꽉 쥐고 있다"며 "시장 성장세가 밝아 국내외 많은 업체들의 참전이 예상되는 만큼, 각 업체마다 꾸준한 기술 개발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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