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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수장 교체 카드' 꺼내든 SK매직, 분위기 쇄신 꾀한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수장 교체 카드' 꺼내든 SK매직, 분위기 쇄신 꾀한다

등록 2023.07.10 15:08

수정 2023.07.10 15:10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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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전문가' 김완성 대표 선임···업황 변화 대응부진한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져···'DT' 추진 총력'적자 늪' 빠진 말레이시아 사업 수익성도 회복해야

SK매직이 미래 기술 중심의 가전 컴퍼니로 거듭나고자 김완성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SK매직이 미래 기술 중심의 가전 컴퍼니로 거듭나고자 김완성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SK매직이 새로운 수장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SK매직이 장기간 이어진 실적 악화에 따라 수장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한다. SK매직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지속 감소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달 김완성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기술 중심의 가전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취지다.

밸류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 대표는 당시 회사의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JV) 딜 이후 기업 가치를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번 임원인사로 기존 윤요섭 대표는 임기 6개월을 남긴 채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21년 1월 SK매직 수장 자리에 올라선 윤 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월까지였다.

SK매직이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에 합병된 이후 현재까지 대표이사가 잔여 임기를 남기고 물러나는 것은 윤 대표가 처음이다.

SK매직의 이러한 결정은 부진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매직은 지난 2020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 816억원, 2021년 713억원, 지난해 635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외형은 소폭 성장한 반면 수익성은 반토막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SK매직의 1분기 매출은 2748억원으로 전년 동기(2632억원) 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1%(206억원) 감소한 113억원을 거뒀다.

SK매직이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말레이시아 사업 상황도 좋지 않다. 앞서 SK매직은 2018년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후 2019년 1월 SK네트웍스로부터 렌털 사업을 인수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SK매직이 꾸준한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매직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말레이시아 법인에 수혈한 자금은 총 9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말레이시아 법인은 외형이 2배 이상 성장할 동안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5억원)보다 113.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억원가량 줄어든 15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번 수장 교체가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의 최측근으로 이뤄진 만큼 김 대표와 최 사장 간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비롯해 발 빠른 경영 체계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기존의 렌탈·가전 중심 전통 비즈니스에서 제품, 서비스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는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성장 추진 조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조직 구조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엔진을 찾을 시기"라며 "제품과 디자인 개발을 강화함은 물론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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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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