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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하이오더 강점은 통신 안정성"···주문 누락 '제로화'

IT 통신 인터뷰

"KT 하이오더 강점은 통신 안정성"···주문 누락 '제로화'

등록 2023.07.24 07:44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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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상 KT 소상공인사업P-TF 상무 인터뷰"테이블오더, KT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서비스"내달 웨이팅·관리자 앱 도입···"내년 말 1위 도약"

최근 외식업계 '무인 플랫폼'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테이블마다 스마트기기(태블릿)를 둬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주문받는 '테이블오더'가 대표적이다. 초기 투자만 이뤄지면 최저임금 인상과 만성적인 구인난 걱정을 덜 수 있어서 인기다.

그러나 통신망을 염두에 두지 않은 설계·운용으로 발생하는 '주문 누락'은 이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금전적인 피해는 기본이고 고객 불만이 누적돼 재방문율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국내 유선인터넷 1위 기업인 KT가 지난 5월 '하이오더' 서비스를 앞세워, 이 시장에 뛰어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홍재상 KT 소상공인사업P-TF 상무는 20일 뉴스웨이와 한 인터뷰에서 "테이블오더는 매출과 직결된 아주 민감한 서비스라 와이파이 최적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장기간 노하우를 쌓아 온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했다.

홍재상 KT 소상공인사업P-TF 상무가 20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홍재상 KT 소상공인사업P-TF 상무가 20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원활한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위해선 태블릿과 포스(POS)단말기, 주방프린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동돼야 한다. 어느 한 곳이라도 와이파이 신호가 전달되지 않으면 주문이 누락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매장 음영지역을 없애는 네트워크 최적화가 핵심이다. KT는 공유기(AP)와 기가 와이파이 버디(증폭기)를 설치하는 한편, 고객용과 하이오더용 와이파이를 분리한다.

다양한 매장 구조에 따른 최적 설치 노하우도 강점이다. 홍 상무는 "지금도 새로운 구조의 매장을 접할 때마다 시뮬레이션해 설치 가이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비(非)통신 솔루션 기반 업체들보다 역량이 높다고 자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대응력'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한다. 대부분 테이블오더 고객센터는 밤 10시까지만 응대, 늦은 밤 서비스에 오류가 나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이유다. KT는 다음달부터 하이오더 고객센터를 연중 오전 9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KT 직원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뭄뭄 광화문점에서 하이오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KT 직원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뭄뭄 광화문점에서 하이오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고객과의 접점인 '태블릿' 질도 높인다. KT는 그간 단말기 소싱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오더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해 왔다. 하반기에는 새 단말기(하이오더2)도 내놓는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을 방지하고자 전원 연결형으로 변경하고, 더욱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정전기 방지 목적으로 철제가 아닌 플라스틱 테두리를 쓰는 건 그대로 유지한다. 원활한 작동을 위해 3년마다 단말기를 교체해 주는 정책도 검토한다.

매장 점주들의 니즈를 반영한 편의 기능도 강화한다. 다음달 중 매장 밖 '웨이팅 시스템'과 관리자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한다. 관리자 앱 도입은 업계 최초라는 게 홍 상무 설명이다. 그는 "오늘의 음식이나 품절 메뉴를 반영하려면 PC 웹에 접속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집에서도 편안하게 스마트폰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내년 말쯤이면 시장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요식업 매장은 80만점 정도다. 이 가운데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도입할 여력이 되는 업체(테이블 10개·연매출 1억원↑)는 30만점가량, 지난해까지 도입한 매장은 1만점 정도로 추산된다. 5년 뒤에는 15만점 이상의 매장(태블릿 240만대)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상무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하이오더 태블릿이 일파만파 이상으로 확대됐다. 올해 순증만 놓고 보면 하이오더가 가장 높을 것"이라며 "변수가 없다면 누적으로 1위 사업자를 넘어서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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