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갤럭시 언팩'···통신 3社도 물밑 경쟁

통신 3사, 5세대 폴더블폰 '사전 예약 알림' 프로모션

2만원 할인 쿠폰부터 노트북·명품백까지 선물 공세

통신업계 최대 성수기 맞아 예비 5G 고객 선점 노력

삼성전자 새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사전예약 알림' 신청을 받는다. 연중 단말기 교체 수요가 많은 '성수기'인 만큼,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5G 고객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Z플립5·Z폴드5'(가칭) 사전 예약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 디지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알림 설정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베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 아이스크림 기프티콘(5000명 추첨)을 준다. 신청 후 단말기를 구입한 이들에게는 2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선착순 2500명)도 제공한다.

KT는 공식 몰인 KT숍에서 알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노트북 '갤럭시 북3 360'(1명)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아우라 스튜디오3'(5명) ▲네이버페이 1000원(1만명) ▲카카오톡 이모티콘(3만명)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LGU+도 유플러스닷컴에서 알림 신청한 고객에게 ▲샤넬 및 보테가베네타 가방(각 1명) ▲셀린느 선글라스(1명) ▲나이키 운동화(1명) ▲카카오페이 1000 포인트(9만명)를 선물한다. 단말기 구매 고객에게는 2만원 할인쿠폰도 준다. 또 유플러스닷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서도 프로모션에 나선다.

KT엠모바일은 다이렉트몰에서 '갤럭시 Z5 사전 찜하기'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북3 프로 360(1명) ▲비스포크 큐브 와인 냉장고(2명)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 32인치(3명) ▲네이버페이 5만원(555명)을 추첨 증정한다. 또 선착순 10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 쿠폰을 준다.

U+유모바일은 온라인 다이렉트몰 이벤트 페이지에서 '갤럭시 Z5 찜하기'를 클릭하면 네이버페이를 증정하고, 새 폴더블폰을 자급제로 구매한 뒤 U+유모바일에 가입하면 최대 25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를 준다.

통신업계가 이 같은 혜택을 마련한 건 예비고객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아이폰보다 갤럭시 판매량이 많다. 이에 상·하반기로 나뉜 '갤럭시 언팩' 때가 이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효과를 누리려는 마케팅 일환"이라며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만간 5G 단말기의 'LTE 요금제' 가입 길도 열어주기로 한 만큼, 5G 고객을 더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Z폴드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