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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가구·렌털업계, '3兆' 수면 시장 경쟁 불붙었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가구·렌털업계, '3兆' 수면 시장 경쟁 불붙었다

등록 2023.07.26 15:31

윤서영

  기자

휴식·숙면 소비자 관심도↑···수요 선점 집중혁신 기술 집약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선봬"커지는 슬립테크 시장···성장세 돋보일 듯"

가구·렌털업계가 3조 규모의 수면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가구·렌털업계가 3조 규모의 수면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가구·렌털업계의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둘러싼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슬립테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된 만큼 향후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는 이유에서다.

26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슬립테크(수면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4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약 6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숙면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수면솔루션 브랜드 레즈메드가 지난 3월 전 세계 1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수면 인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나타났다. 12개국 평균 수면시간인 7.16시간보다 낮은 수치다.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스럽다'라는 답변이 각각 50%, 55%로 집계돼 12개국 대비 각각 15%포인트(p), 18%p 높았다.

이에 가구·렌털업체들은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면 카테고리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코웨이의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신개념 스마트 매트리스를 시장에 내놨다. 매트리스 스프링을 대신해 슬립셀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의 매트리스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코웨이는 향후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탑재한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에 비렉스 브랜드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신세계까사의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매트리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가닉·기능성 소재와 인체공학적 설계로 안락한 잠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테라소는 지난해 말 매트리스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하며 침실 가구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마테라소를 중심으로 침대·침구 등 숙면과 연계된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수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는 물론 인지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최근 프리미엄급 매트리스 '시그니처 H1'를 시장에 선보였다. 시그니처 H1은 미국 시장에서 연간 400만개의 매트리스를 판매해온 지누스의 제품 개발 노하우와 디자인 기획력을 집대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누스는 이번 프리미엄 매트리스 출시를 토대로 기존 주력 제품군과 함께 프리미엄 확대와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수면 관련 시장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약 110억달러(약 14조원)였던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321억달러(약 41조원) 수준으로 3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력과 차별화를 앞세운 슬립테크 시장의 성장세는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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