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실적 부진에도 역대 2분기 최대 R&D 투자시설투자 14조5000억···2분기 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7%, 95.26%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반도체(DS) 부문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적자 폭 축소와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 시설투자에는 14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반도체 4조원대 적자 지속···전장 역대 최대 수주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디바이스경혐(DX) 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했다.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며 2분기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하반기 반도체·스마트폰 모두 '프리미엄'에 집중
한편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반도체 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스마트폰도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는 하반기 시황과 연계된 유연한 공급 운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다.
특히 고성능 서버와 프리미엄 모바일 제품 분야에서 ▲DDR5 ▲LPDDR5x ▲HBM 등 D램 첨단 제품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V7, V8 등 낸드 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분야에서 플래그십 모델용 제품 성능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외 신사업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 차량용 SoC에서 유럽 OEM 과제 수주에 집중해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PPA(소비전력·성능·면적)가 개선된 3나노 및 2나노의 GAA 공정 개발 완성도 향상과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8나노 eMRAM(임베디드 자성 메모리) 개발 진행 등 레거시(구세대) 공정 개발을 지속하고 8인치 오토모티브용 기술 개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모바일 부문은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 특히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5G 핵심칩, SW 기반 가상화 기지국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VD 또한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고 혁신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 초대형 패널 증량 등으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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