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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당기순익 1838억원···역대 최대 실적

금융 은행

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당기순익 1838억원···역대 최대 실적

등록 2023.08.02 08:57

수정 2023.08.04 07:28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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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 1700만명, 고객수 2100만명 돌파여수신 고른 성장···중저신용자대출 확대플랫폼 '연계 대출' 성과 두드러져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고객수는 2100만명을, MAU는 17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2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482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객 유입(MAU) 확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으로 성장성을 증명해 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고객수도 꾸준히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MAU 1635만명에 비해 약 100만명 늘었다. 이는 첫 MAU 1700만명 대 진입이다.

2022년 1분기 평균 MAU 약 1510만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4분기 약 1610만명으로 늘었는데, 이후 2분기 만에 1730만명을 넘어섰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 명에서 2분기 2174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도 고르게 늘었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3000억원에 비해 약 16% 늘었고, 수신 잔액 역시 40조2000억 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조신용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2분기 2조9583억원에 비해 32.5% 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 대출이동제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포용금융이 이어졌다. 출시 한 달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자 부담을 경감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의 비중이 약 절반(47.8%)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낮은 금리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 원에 비해 3조원 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마찬가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고객들의 금리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적은 지역(수도권·광역시 제외) 고객이 대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감면받은 금리는 1.38% 포인트로, 수도권·광역시 고객의 평균 금리 감면 폭보다 높았다.

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금액은 누적 63억원에 달한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연계대출' 성과가 컸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연계대출 누적 취급액은 약 6조3000억원으로 전년 2분기 5조1000억 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늘었다. 연계대출은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22개의 제휴 금융사 대출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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