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예경탁 행장은 이날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와 지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할 것"이라며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은행 피해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남은행 내에서 직원이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발언이다. 은행 투자금융기획부장 이모 씨는 2007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하면서 총 562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일례로 그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부실화된 부동산 PF 대출에서 상환된 대출금을 가족 등 제3자 계좌로 이체해 77억9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은행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내부통제 분석팀을 신설해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보고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준법감시 전문인력을 보강해 상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고발 포상금 제도 등 인적 감시기능을 보안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실시도 검토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보완책도 마련한다.
예경탁 행장은 "소비자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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