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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빗썸 1년 이재원 대표⋯'크립토윈터'에 사업다각화 안간힘

IT 블록체인

빗썸 1년 이재원 대표⋯'크립토윈터'에 사업다각화 안간힘

등록 2023.08.24 07:37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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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의존 환경 개선 위해 등판⋯사업다각화 추진가상자산 업황 악화에 신사업 난항⋯폐업·적자 계속내실 강화 집중했던 1년⋯앱 UI·투자 환경 개선 성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의존 리스크 탈피를 위해 이재원 대표를 선임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의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의존 리스크 탈피를 위해 이재원 대표를 선임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의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의존 리스크 탈피를 위해 이재원 대표를 선임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의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매출 99%가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의존하는 다소 기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침체)를 맞자 이에 대한 대책에 나선 것이다.

이에 빗썸은 지난해 5월, 이재원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LG CNS, IGE, Affinitymedia, IMI 등을 거쳐 2017년 말부터 빗썸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는데, 다양한 SI 프로젝트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빗썸의 사업 확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빗썸은 이 대표를 더러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콘텐츠 다각화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역량 있는 인물이다"라며 "가상자산 거래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 대표가 능력을 발휘해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 됐던 사업들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빗썸의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얻게 됐다. 하지만 이 대표의 빗썸이 출범한 지 1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빗썸의 사업 다각화 전략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모습이다. 기존 사업은 중 일부는 폐업 수순을 밟았으며, 신규로 추진된 사업들은 손실만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다수의 IT기업에 종사했던 만큼, 신사업도 IT 사업을 중심으로 도모했다. 다만, 크립토윈터로 인해 공격적으로 추진하진 못했다. 이 대표가 선임된 이후, 빗썸이 새로 출자한 타법인은 비언바운드(BE UNBOUND PTE. LTD) 단 하나다.

지난해 7월 26억원을 출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이 회사는 인증받은 학생들이 익명으로 대학교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켐퍼스(Kempus)를 운영하는 IT 기업이다. 그러나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해 빗썸은 올 상반기 14억원의 지분투자법상 손실이 발생했다.

기존 사업도 상황도 개선 시키지 못했다. 먼저 자회사 빗썸시스템의 경우, 이 대표 임기 중인 올해 상반기 폐업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빗썸 관계사가 필요로 하는 IT 컨설팅과 빗썸 인프라를 오픈 API 형태로 제공하는 '비브릿지 서비스' 등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매출액 21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 등을 기록했지만, 사업환경이 악화 돼 결국 폐업 수순을 밟은 것.

이외 빗썸의 야침차게 추진 중인 가상자산 지갑 자회사 '로똔다', 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 등도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로똔다의 경우 올해 2월 '빗썸 부리또 월렛'을 정식 출시 했지만, 아직 수익화엔 실패, 올 상반기 39억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빗썸메타 역시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서비스 출시가 되지 않은 만큼, 사업 성패 여부를 판단하기 이른 단계다. 다만 최근 타사 다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유저, 수익화 확보에 실패하고 실정인 만큼, 시장 기대감은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력 사업인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라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만큼,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 체제 이후 거래 수수료 금액의 3% 만큼을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빗썸 마일리지 출시를 비롯해 BTC 마켓 수수료 무료, 앱 UI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내실 강화에 집중해 주력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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