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윈터에 지난해 코인원·코빗·고팍스 '적자 전환' 2분기 빗썸도 적자 행렬 합류···영업손실 34억원 기록상장 확대로 돌파 나선 거래소···업계, "자칫 독 될 수도"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크립토윈터로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크게 줄어들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크립토윈터 전인 2021년, 5대 거래소의 연간 거래량은 4671조원이었으나, 지난해 1423조원으로 집계, 69.53% 줄었다.
거래가 줄어들며 5대 거래소의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종합해보면, 업비트, 빗썸을 제외한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적자 전환하며 경영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 이익을 냈던 업비트와 빗썸도 실적 자체는 약화, 영업이익 8101억원, 16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79%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엔 빗썸마저 적자 전환했다. 2분기 빗썸의 매출액은 319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 영업손실은 34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버텼던 2위 거래소마저 성장 동력을 잃게 된 것. 나머지 거래소들은 회사 규모, 특성상 아직 2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업비트 제외 모두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국내 가상자산 분위기가 어두운 가운데 거래소들은 거래 지원 확대를 위해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상반기 신규 가상자산을 공격적으로 상장, 거래량을 늘려 실적을 개선 시키려는 복안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상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거래소는 빗썸이다. 올해부터 이날까지 빗썸이 상장 폐지한 가상자산 개수는 70개로 5대 거래소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코인원이 35개 △업비트 19개 △코빗 9개 △고팍스 8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장폐지는 코인원이 가장 공격적으로 진행 32개 △빗썸 14개 △고팍스 7개 △업비트 6개 △코빗 2개 등으로 집계됐다.
종합해보면 빗썸은 거래 종목을 늘려 거래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코인원은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어느 정도 넓힘과 동시에 문제 가상자산 즉각 거래 지원 종료함으로 투자자 보호를 병행, 업비트와 코빗과 고팍스는 상장, 상장폐지에 모두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상장을 늘려 투자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상장 확대는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크립토윈터는 거시적인 경제 환경을 비롯,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 이슈로 인식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라며 "거래를 늘리려면 경제 환경이 좋아져야 하는 게 우선이고, 거래소로선 기대감이 높은 주요 가상자산을 상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거래는 주요 가상자산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장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상자산은 무분별하게 상장시키는 것은 지금과 같이 가상자산 인식이 좋은 상황에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거래량을 늘리는 데도 큰 영향을 못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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