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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尹캠프 대변인 출신 협회장, TV홈쇼핑 구원투수 되길

오피니언 기자수첩

尹캠프 대변인 출신 협회장, TV홈쇼핑 구원투수 되길

등록 2023.08.31 09:10

김민지

  기자

reporter
구원투수는 야구에서 선발투수 이후에 나와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투수다. 중간 계투로 나와 한 이닝 이상에서 실점을 막기도 하고 이들 중 가장 강력한 투수는 마무리 투수로 나와 경기가 끝나기 직전 마지막 이닝에서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위기를 맞은 TV홈쇼핑 업계에도 구원투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TV홈쇼핑 업계는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증가로 TV 시청 시간이 계속해서 줄고 코로나19 시기 특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사라지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출 수수료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을 보면 2022년 TV홈쇼핑과 T커머스 업체들이 유료방송사업자에 낸 송출 수수료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2조4151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 매출 중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어 지난해에는 12.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상록 전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대변인이 한국TV홈쇼핑협회 신임 협회장에 선입됐다. 한국TV홈쇼핑협회는 지난 23일 이사회 총회를 열어 이 전 대변인을 신임 협회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TV홈쇼핑협회 회원사에는 ▲GS리테일(홈쇼핑부문)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 ▲NS홈쇼핑(엔에스쇼핑) ▲홈앤쇼핑 등이 있다.

이 신임 협회장은 동아일보 법조팀장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 재직 시절 인연을 맺었고 이후 대선 캠프에서 함께 했다. 이 신임 협회장은 서울신문·한겨레·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하고 CJ tvN에서 시사교양 책임 프로듀서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후 2020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과장급)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1년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이 신임 협회장의 이력을 보면 홈쇼핑과 관련한 경력은 없다. 조순영 전 회장의 경우에도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치권 출신 인사인데, 조 전 회장은 초대 상근 회장을 지내며 협회 안살림을 맡았었다.

다만 이 신임 협회장은 언론과 방송에 두루 경력이 있다. 특히 PD로 일한 이력이 있는 만큼 방송 전반적으로 건전성에 대한 메시지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홈쇼핑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아울러 홈쇼핑협회는 공동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성격도 있다. 현 정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끌어주는 것이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유료 방송 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 간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와의 방송 송출 계약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일 자정부터 서울 강남 지역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 시청자들은 롯데홈쇼핑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측의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으로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며 갈등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녹록지 않은 업황 속에 새로 선임된 정부 측 인사에게 거는 홈쇼핑 업체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이 신임 협회장이 업계의 애로사항을 충실히 듣고 대안을 마련해 가이드라인 개정, 규제 부담 완화 등이 문제를 조속히 풀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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