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부터 반지, XR까지 웨어러블 시장 격돌삼성전자, 갤럭시 링부터 큐리오, 필 등 상표권 출원애플, VR·헬스케어 기능 담긴 특허 美서 출원 주목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상표권 등록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링 출시가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특허청에 '삼성 갤럭시 큐리오'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의 지정상품으로는 '생체 측정 및 생리학적 데이터와 바이탈사인 및 개인 건강 기록을 추적, 수집, 모니터링 및 의료자문 제공용 스마트반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2일에도 '갤럭시 글리아'와 '갤럭시 필'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했다. 두 상표권의 지정상품에도 스마트반지와 스마트반지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통신기기 등이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갤럭시 서클', 2월에는 '갤럭시 링'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건강지표 및 수면 상태 측정용 반지 형태의 스마트 기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도 관련 상표권을 잇따라 등록하고 있다.
상표 출원이 모두 상품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과거부터 꾸준히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출원하며 상품화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2021년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그 제어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IT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삼성은 실제 제품에 사용하지 않는 상표를 등록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밝혔다.
스마트 링의 경우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인 만큼 손목에 차는 스마트 워치 대비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지 형태인 만큼 시계보다 착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도 '스마트 링'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반지에 적용된 센서 시스템으로 물체 간 거리와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도 피부 간 접촉을 감지하는 시스템 관련 특허를 내 주목받았다. 이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스마트 링을 착용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미국특허청에 등록된 애플의 스마트 링 관련 특허에는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하다고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스마트 링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뛰어들 경우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 링 시장 규모는 65억원에 불과했다.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 링을 출시할 경우 스마트 워치에 이어 스마트 링, XR(확장현실) 헤드셋까지 웨어러블 기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스마트 워치 경쟁에서는 현재 애플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점유율은 애플(26%), 삼성전자(9%), 파이어볼트(9%) 순으로 집계됐다.
XR 시장에서의 양사의 경쟁도 예고된 상황이다. 애플이 내년 초 비전프로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구글, 퀄컴과 차세대 XR 폼팩터를 준비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XR 기기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라며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에 정식으로 소개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