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개인 설정액 15조1190억원···9개월 만에 최대치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순자산 한달새 7390억원↑"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단기채 ETF로 자금 유입"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사실상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MMF 설정액은 15조11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MMF 설정액은 지난 22일 15조1444억원을 기록하면서 약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초 13조6000억원대 수준이었던 개인 MMF 설정액은 올해 3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4월 들어 14조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달 9일 15조원을 웃돌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지속되자 개인들의 투자 방향이 길을 잃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MMF 등으로 자금을 예치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부동산 개발 업체의 채무 불이행에서 촉발된 부채 리스크가 점차 증폭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도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 중심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단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단기채나 초단기금리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수급이 몰리고 있다. 금리형 ETF는 CD 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등 특정 금리를 기초지수로 삼아 일정한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로 약 739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은 46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OFR를 추종하는 삼성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는 1661억원이 늘면서 3조6692억원으로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KOFR을 따라 움직이는 ETF는 잔존 만기가 하루(1영업일)인 초단기 국채·통안채를 담보로 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의 순자산도 5596억원 늘어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의 순자산 규모도 2723억원 증가했다. 해당 ETF는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26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단기채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단기채는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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