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순자산 40조 돌파···시장 진출 17년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4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4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선두인 삼성자산운용과 사실상 어깨를 나란히 하고 ETF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IGER ETF 순자산은 지난 5일 기준 40조1755억원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06년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17년 만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9년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5년만에 4배 이상 몸집을 키우면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는 미래에셋운용이 선제적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이 2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순자산의 증가세에 힘입어 삼성운용과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도 2%대로 축소시켰다.

이와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있다.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순자산은 12조3486억원으로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순자산(9조693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은 다양한 투자 자산을 발굴함과 동시에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을 제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인도에 'Mirae Asset Global Indices(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를 설립하고 ETF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 운용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국내 ETF 상품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재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40여개로 7월말 기준으로 130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나 규모에 연연해하지 않고 고객동맹 가치를 위한 새로운 혁신상품과 안정적인 연금상품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