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7일 '교보생명'과 '교보교육재단'의 창립자인 대산(大山) 신용호 선생의 영면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교육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과 대학교수, 교보교육대상 수상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산 신용호 선생은 민족을 살릴 길은 오로지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이라 생각해 교보생명 창립이념을 '국민교육진흥'으로 정했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 및 교보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등 인재육성에 대한 신념을 실천했다. 지금까지도 대산은 교육과 보험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서 평가받고 있다. 교보교육재단은 대산 영면 20주기를 맞이한 올해 그의 교육 철학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에 대한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첫 발표자 이희수 교수(중앙대 교육학과)는 '대산의 인본주의에 기초한 인재육성 방향'을 주제로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했던 대산의 가치관을 이야기했다. 특히 '교보문고 운영 5대 지침', 'IMF 시절 구조조정 대신 신입사원을 확대 채용했던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21세기 인재양성의 방향으로 '대산의 인본주의'를 강조했다.
또 '복합 위기를 헤쳐갈 인성과 시민성'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창우 교수(서울대 윤리교육과)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간다'는 대산의 특별한 행동철학이 복합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시사점을 연구·발표했다. 이와 함께 예측불가능한 시대에 '인간으로서의 자존을 갖추고 타인과 공존을 추구하는 주체적 시민'을 교육적 인간상으로 강조했다.
이어 정민승 교수(한국방송통신대 교육학과)는 'AI시대 포스트·휴머니즘과 평생학습인'을 주제로 '온 나라가 학습환경이 되어야 한다', '모두가 배우고 모두가 가르치라, 상사이기 전에 스승이 되라'는 대산의 가르침을 교육학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AI 시대에 포스트휴머니즘과 평생학습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부 '참사람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에서는 미래인재 키워드에 맞추어 여태전 건신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성운 인천 미송중학교 교사 등 교보교육재단 수혜자들이 실제 삶에서 구현하고 있는 대산의 교육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3부 '대산이 우리에게 남긴 것'에서는 1, 2부 발표자들과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참사람의 가치 등 대산의 유산과 미래인재 육성에 대한 대담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한 참가자는 '참사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로 '정직과 성실'이라 답하며,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대산 선생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교육'"이라며 "대산의 교육적 유산을 미래 관점으로 살펴보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 방향과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교보교육재단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나온 문제의식과 미래인재코드를 참고해 미래세대가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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