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엔터, 오는 11월 첫 프로젝트 공개키로최종 선발된 8인···소속 아티스트 활동 예정패션과 엔터 간 시너지 창출···마케팅 효과↑
8일 업계에 따르면 F&F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F&F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월 지상파 방송 SBS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초대형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공동 제작했다.
총 82명의 참가자 가운데 최종 선발된 8인을 중심으로 2년 6개월간 F&F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도 활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이 프로그램은 가수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심사위원과 멘토인 일명 유니콘(유니버스 아이콘)으로 활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영 전부터 이미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유니버스 티켓은 김창수 F&F 회장이 지난해 말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의 첫 사업적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패션업계가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이례적인 일로 꼽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선 여느 때보다 이를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는 '패션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큰 뜻이 있다. K팝 지원자들이 F&F가 전개하고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 의상들을 착용해 오디션 경연에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와 기존 주력 사업인 패션 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F&F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지난 2016년 드라마 '도깨비' 제작 지원에 나서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도깨비의 흥행에 힘입은 디스커버리는 2016년 4분기에만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정도였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설립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기업 '빅토리콘텐츠'의 지분 50.77%를 확보한 만큼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김 회장이 신사업으로 점찍고 나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소비경기가 침체된 국내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F&F가 라이선스 의류 사업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이 자체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에 따른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김 회장의 차남인 김태영씨가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는 '수프라'의 브랜드력을 한층 확대시킬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이 지난 2020년 상표권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수프라는 제2의 MLB와 디스커버리로 육성시키기 위해 중국 진출이 예정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 속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선택 아닌 필수가 된 것 같다"며 "F&F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시 이례적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간다면 패션업계 사이에서 좋은 청사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F는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F&F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40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15.9% 늘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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