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주개발 1세대'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 영입'세 자릿수' 스페이스 허브 크루 모집···경쟁률 100대 1스페이스X 따라 전방위 인력 수혈···남다른 우주 사랑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우주 전문인력 모집에 나서는가 하면 항공우주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성을 다져온 거물급 인사들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초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을 한화 우주 사업의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미래 우주가 초 기술연구원'(가칭)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조 전 원장은 항우연의 창립멤버이자 2014~2017년까지 10대 원장을 역임한 '대한민국 우주개발 1세대'로서 30여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우주 분야의 전문가다.
이번에 조 전 원장 외에 항우연 연구자 여러 명이 함께 스카우트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려면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거물급 인사뿐 아니라 우수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21년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우주 사업 10여개 분야에서 신입·경력 등 총 세자릿수의 '스페이스 허브 크루' 인원을 모집했다.
지난달 18일 마감한 우주 사업 신입 공채에는 전국 우주 분야 전공자들이 모여들며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채용된 인력은 대한민국 우주 경제 로드맵에 따라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 사업에서 누리호 발사체, 위성 서비스, 행성 탐사 등 혁신 프로젝트 업무를 맡게 된다.
시장에서는 민간으로 뻗어나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 인력 영입과 인재 육성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직접 우주 사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을 정도로 우주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만큼 우주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속속 성과도 내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 중 유일하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까지 발사체 제작과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그러면서 당연히 전방위 인력 수혈도 절실한 상황이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스페이스X도 실리콘밸리의 우수 인력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전문 인력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면서 빠르게 성장한 전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시작되는 총 2조원 규모의 차세대발사체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앞두고 전문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맞붙을 이번 쟁탈전은 민간 기업이 개발 시작 단계부터 참여해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적, 출신과 상관없이 국내외에서 과감하게 우수한 우주 인재를 확보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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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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