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M 회장 "경영정상화 순항···수출·상용차 판매 늘린다"

KG그룹 인수 이후 판매 확대 및 흑자 전환

취임 1년 맞은 곽 회장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

해외시장 개척 '승부수'···상용차 시장도 진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았다는 각오로 지난 1년을 보냈다"며 "향후 해외시장 개척과 상용차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KG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미래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 회장을 비롯해 정용원 대표이사,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인사말에서 "KG모빌리티의 모든 직원들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자'라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했다"며 "분기별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올해는 연간 흑자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의 취임 이후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자동차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의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쌍용차에서 이름을 변경한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해 나갈 비전을 발표하며 발 빠른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KG모빌리트는 토레스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특장법인인 KGS&C를 설립했고, 중고차 사업은 물론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을 통한 KGM커머셜 출범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KG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트럭,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KGM커머셜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 현재 SUV 승용 중심에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까지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단행한다.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수출 판매 네트워크 다변화와 함께 해외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신규시장 진출 확대로 글로벌 판매 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가기로 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D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곽 회장은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의 존재 이유를 여러분께 분명히 보여드리겠다"며 "비록 난관은 있겠지만 새로운 신차계획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의 부활을 기대하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