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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호상號 KFC, '버거킹·이마트24' 마케팅으로 가맹사업 이끈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신호상號 KFC, '버거킹·이마트24' 마케팅으로 가맹사업 이끈다

등록 2023.10.12 08:01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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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분기 1호점 개점 목표···예비창업주 모집 중직영점·가맹점 '투트랙' 전략···공격적 마케팅 나서

2023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KFC 직원이 관람객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2023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KFC 직원이 관람객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KFC가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돌입한다. KFC의 가맹사업 전환은 지난 1984년 국내 진출 이후 40여년 만이다. 더욱이 버거킹과 이마트24 출신 마케팅 전문가 신호상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맞이한 KFC가 신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버거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C는 지난달 말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달 열린 '2023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예비 창업주들과 만나 가맹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KFC는 내년 1분기 내 가맹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현재 예비 창업주를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FC는 지난 1984년 국내 진출 이후 KFC글로벌 본사 운영사인 '얌!브랜즈'(YUM!Brands)의 글로벌 운영 정책에 따라 직영점 체제로만 운영돼왔다. 직영점 체제는 모든 매장의 제품 품질과 매장 운영 방식을 일괄적으로 관리 및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점포 확장의 한계가 있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에는 제약이 크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KFC는 현재 전국 20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버거킹과 맥도날드가 각각 4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브랜드인 맘스터치와 롯데리아가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입지가 부실하단 지적이 나온다.

이에 KG그룹으로부터 KFC 지분 100%를 인수하며 KFC코리아의 새 주인이 된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얌브랜즈와의 계약 과정에서 가맹 사업 도입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스트라PE는 향후 KFC 직영점은 물론,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해 규모의 경쟁을 이끌어낼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FC의 새 수장으로 신호상 대표이사가 영입되며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 대표는 앞서 버거킹코리아와 이마트24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신 대표는 버거킹 재직 당시 4900원 프로모션에 배우 김영철을 모델로 한 '사딸라' 광고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마트24에서는 온라인 게임들과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 업계에서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게임에 편의점 상품을 노출하고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광고 효과를 창출하는 식이다.

신 대표의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KFC에도 고스란히 이식되는 모습이다. KFC는 지난달부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한 게임 마케팅을 시작했다. 게임 맵 곳곳에 KFC 매장을 배치하고, KFC 시그니처 메뉴 구성에 게임 쿠폰을 추가한 패키지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KFC가 가맹사업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토대로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만큼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KFC 관계자는 "향후 가맹점과 직영점을 동시에 확장할 예정"이라며 "(가맹 사업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로열티 수익 구조와 원재료 마진 구조 등 프랜차이즈 운영 수익 구조는 아직 구상 중이다. 현재는 적극적으로 예비 창업주 상담 및 모집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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