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나 테마 등 주도주 사라진 시장에서 지수 투자 매력도 올라 개인, KODEX 레버리지·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 선호기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순매수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4~10/6)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1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각각 1246억원, 68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에도 각각 327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해 주간 순매수 상위 ETF 중 3, 4위를 차지했다.
순매도에서도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각각 1069억원, 626억원을 순매도해 주간 순매도 금액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은 각각 1064억원, 323억원, 164억원이었다.
기관과 개인이 증시 향방을 두고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소위 '곱버스'라고 불리는 인버스2X ETF는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한다. 반면 레버리지 ETF는 지수 등락을 같은 방향으로 2배 추종한다.
수익률도 엇갈렸다. 같은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5.14% 올랐지만 KODEX 레버리지는 4.71%,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6.3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수 ETF의 안정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1년간 8.74% 올랐으나 불과 지난 한 달(9/5~10/6) 동안 6.72%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9.12%가 올랐다가 11.40% 하락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베팅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ETF 시장 범위로 살펴도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에 자금이 들어가고 섹터나 테마는 유입세가 잦아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 저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들이 선택한 레버리지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같은 활황은 아니어도 금리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성장주 위주로 지수가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11월까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며 "물가가 조금씩 잡히고 있고 향후 미국 연준이 기업 펀더멘털에 보다 무게 중심을 실으면서 시장에서 금리 정점이 지난다는 기대가 생기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 투자 전략으로는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경기 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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