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전략과 비전을 12일 발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전업 보증보험사로, 1969년 설립 이후부터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 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52조원의 보증 잔액을 기록한 서울보증보험은 총 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 상반기 기준 406.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도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 중이다.
회사는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디지털 ▲파트너십 등 세 가지의 성장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올해 몽골에도 한국형 보증보험제도 수출에 성공했다. 또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통한 보증 수재, 중동 법인(SGI MENA)을 통한 재보험 중개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보증플랫폼'을 목표로 'Be+Go 플랫폼' 전략도 추진 중이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AI OCR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빅데이터시스템 구축을 통해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한국평가정보(KCS) 출자에 이어, 올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통신CB 합작법인에 출자하는 등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은 배당정책 측면에서 국내외 투자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 성향은 업계 최고 수준인 50.2%를 기록했다. 회사는 12년 연속 배당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은 54.2%로, 국내 상장된 손보사 평균 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투자자들이 '선배당-후투자'를 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하는 등 배당 규모 확정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서울보증보험은 코스피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 강조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하며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지분(93.85%)의 일부를 매출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약 3617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 한 후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 확정 이후 25~26일 일반청약을 실시해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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