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윈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급증과 관련된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세에도 금리를 왜 올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한은이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물론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시장의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며 물가는 한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이같은 점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경우에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면서 규제를 좀 완화시켰는데 그것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성향을 보이니까 이것을 어떻게 잘 조정하느냐에 우선 중점을 두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저희(한은)가 이자율이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점차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100% 미만으로, 90% 가깝게 낮추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너무 빠르게 조절하려다 보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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