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월 흑자에 이어 3분기 전체 흑자전환 예상고객 빠르게 늘며 여신 성장···이자 이익 크게 늘어아이통장 출시 이어 공동대출·외환 서비스 등 선봴 예정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내달 말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7월 월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8, 9월 역시 흑자를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이다.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이다.
업계의 관심은 흑자폭이다. 최근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등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역시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9월 전까지 신용대출 상품만 취급했기 때문에 여신 전체 규모가 시중은행이나 다른 인터넷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높은 이자 이익을 기반으로 한 흑자가 예상된다.
토스뱅크의 2분기 순손실은 104억원으로 전 분기(280억원)보다 174억원(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순이자 이익은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억원)의 9.4배로 집계됐다. 2분기 순이자수익(NIM)은 1.9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0.12%)보다 1.80%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 이익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28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의 여러 기업이 진행한 자본금 확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9350억원으로 늘어났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지속적인 규모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이랜드, 하나은행, 알토스벤처스, 홈앤쇼핑, 한국투자캐피탈,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 주주사들의 신뢰와 지원 속에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유상증자를 마친 토스뱅크는 자기자본비율(BIS)은 약 13%에 이른다.
토스뱅크는 지속적인 외연 확대를 통한 규모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780만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1000만 고객 확보에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서비스 출시 예정이었던 아이통장, 외환서비스, 공동대출 가운데 아이통장 상품은 이미 출시했고 나머지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그간 미성년자 통장 개설이 불편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출시했다. 부모의 신분증과 휴대폰만 있다면 미성년자 자녀도 토스뱅크 통장은 물론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아이 통장을 개설한 후에는 최고 연 5.5%(세전)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 적금도 가입할 수 있다.
다음 출시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공동대출 상품이다. 공동대출은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용 평가 모형과 심사 전략을 활용해 지방은행들과 함께 하는 상생 모델 상품이다. 토스뱅크와 제휴한 지방은행이 각각 50%를 담당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흑자전환은 인터넷은행이 가진 혁신 상품과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이 시너지를 낸 결과일 것"이라면서 "전세자금 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대출 라인업을 보강했고 이와 함께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외연 확장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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