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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하림 김홍국, 새 먹거리 '어린이 HMR' 점찍었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단독]하림 김홍국, 새 먹거리 '어린이 HMR' 점찍었다

등록 2023.10.30 16:09

김제영

,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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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신규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 론칭프리미엄 HMR로 김 회장 '퍼스트 키친' 비전 구체화

하림의 신규 어린이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 그래픽=이찬희 기자하림의 신규 어린이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 그래픽=이찬희 기자

하림이 '어린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고, 김홍국 회장의 '퍼스트 키친' 비전을 구체화한다. 퍼스트 키친은 하림의 식품 공장을 일컫는 말로, 집 주방에서 하는 요리를 공장에서 대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회장은 가정간편식에서 더 나아가 '가정식 그 자체(HMI·Home Meal Itself)'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어린이 전용 HMR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를 론칭하고, 영·유아 식품 시장에 뛰어든다. 어린이 전용 HMR은 새로운 식품 사업을 개척하고자 하는 김홍국 하림 회장의 의지가 담긴 신사업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미식(The 미식)' 론칭 행사에 참여해 직접 더미식 라면을 끓이는 등 간편식 사업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2030세대 여성을 겨냥한 코리안 스트릿푸드 브랜드 '멜팅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푸디버디는 '맛의 가치를 아는 아이로 키웁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용 간편 조리식품 콘셉트로 선보인다. 국내산·유기농 등 품질 좋은 원재료와 부드러운 식감, 나트륨 함량을 낮춰 자극적이지 않은 제품을 추구한다. 푸디버디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품목은 즉석밥과 라면(봉지·컵), 국물 요리와 치킨너겟 등 간편식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안정성과 재미를 더했다. 포장 용기는 아기 젖병에 사용하는 PP재질을 사용해 전자레인지 이용이 가능하고, 패키지 디자인은 팬더·토끼 등 '푸디버디' 동물 캐릭터를 내세웠다. 특히 제품 안에 해당 캐릭터 스티커 12종을 동봉해 어린이의 흥미를 돋우도록 했다.

하림이 어린이 먹거리 시장을 겨냥한 이유는 고급화 전략이 통하는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세계적인 출산율은 하락세지만 평균 출산연령이 상승해 부모의 소비력이 향상되고, 소(少)자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전 세계 프리미엄 영유아 시장은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유아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69억달러에서 2022년 84억6000만달러로 성장했다. 올해는 86억달러(약 11조5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영유아 제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87조 위안에서 오는 2024년 7조 위안(약 1300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신제품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가격은 기존의 경쟁 제품군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림은 장인라면 출시 당시 마트 기준 라면 봉지(112g~116g)당 가격을 2200원에 책정한 바 있다. 푸디버디 라면(하양·빨강)의 정상가는 봉지(80g·84g)당 1700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림은 더미식과 멜팅피스에 이어 푸디버디로 고객층을 확장하며 HMR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굳히는 모양새다.

하림은 지난 2021년 10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에서 '장인라면'을 처음 출시한 후 이듬해 3월 '유니짜장'과 5월 즉석밥, 11월 냉동 국물 요리, 12월 냉동 볶음밥, 올해 10월 냉동만두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규 브랜드로는 올해 3월 멜팅피스에 이어 푸디버디를 론칭하며 고품질의 재료와 본연의 맛을 강조한 HMR 고급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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