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 금액 전년比 2.4%↑···"소비심리 양호"

[DB 여신금융협회, crefia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29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 기간 승인 건수는 71억8000만건으로 6%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1일 내수 회복, 여행 및 여가 활동 활성화에 힘입어 소비 심리는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비대면·온라인 구매 관련 매출은 여행·교통·레저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출입국 관련 규제 완화 등 해외여행 정상화 추세에 힘입어 항공, 숙박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배달 부문은 성장세가 둔화됐고 낮은 유가로 인해 차량 연료 판매액도 상당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증가세는 운수업(30.9%)과 사업지원 서비스업(36.9%)이 견인했다. 운수업은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되면서 성장했다.

개인카드 승인 금액은 241조8000억원, 승인 건수는 67억7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6.1%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 및 승인 건수는 50조7000억원, 4억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감소,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 감소는 전년 동기의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 경기 둔화 및 유가 하락 등으로 법인사업자의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